Tuesday, November 27, 2012

싸이, 성공의 이유 그리고 전략

싸이의 이 옥스포드 강연 클립을 듣고 놀랐다.  내가 지금까지 본 누구보다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왜 성공했는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싸이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싸이의 음악은 (cool)’하지 않고 (fun)’하다.  그래서 지금의 성공이 아닌 현상이 가능했다.  싸이가 말한다.  사람들은 재밌있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가수들은 멋있어 보이길 원할 뿐 재미있게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뚱뚱한 외모와 평범한 가창력으로 게다가 몇 번의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아이돌들이 점령한 한국 가요계에서 12년 간 살아 남을 수 있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도 역시 싸이 자신이다.  싸이의 생존은 우연이 아니라 필사적인 노력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작곡한 곡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팔았다.  하지만 실패했다.  나는 나를 팔기 시작했다.  작은 성공이 시작되었다." 



이번 앨범 보다 더 웃기는(more ridiculous) 것이 다음 목표라는 싸이의 전략은 최선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나는 그의 다음 모습이 (fun)’할 뿐 아니라 (cool)’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잘생긴 인간은 머리를 넘기고, 화장을 하고, 옷을 잘 입고, 무엇보다도 입을 다물고 있으면 한 척 할 수 있다. 멍청한 인간도 잠깐 정도는 지적인 척 할 수도 있다.  (심지어 논쟁을 피하고 토론에 도망가서 사람들을 속이고 선거에 이길 수 있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를 가짜로 웃길 수는 없다. 누군가를 웃게 만드는 데는 진짜 재능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그게 음악을 통해서라면 엄청난 재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로 유니크하다.  그건 진짜 해 보인다.

2 comments:

  1. 싸이 광팬은 아니지만 싸이가 청혼가로 만들었다던 이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노래 가사중에 ...나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 웃게 해줄께요....라는 가사가 있는데....사람 나름이겠지만 저는 저 가사에 아주 혹~ 해서 아주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남들은 잘 모르는데 트리플 A형 제 남편은 정말 너무 웃겨요!! ㅎㅎ
    남자의 목소리와 유머감각은 외모의 영역이라고 저는 늘 생각해왔습니다!! ^ ^

    그런데...;;;
    싸이군 정말 저랑 정반대인점은...
    저는 작곡전공했는데....대학 입학 이후...
    난 작곡가가 될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때는 피날레 프로그램이 없어서 였을까요? ㅎㅎ
    암튼 너무 훌륭합니다!!
    100곡을 작곡하다니요~~ @..@;

    라는 뮤직비디오에 가까운 흑백 영화 혹시 보셨나요?
    그 영화를 보면 매주 예배를 위해 쉴틈없이 작곡의 격무에 시달리는 바흐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거든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건 정치인에게나 필요하다는말에는 공감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사람의 선량한 친절한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바...
    예술가의 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런 동영상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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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맨날 보기만 하다가 덧글 처음 달았는데....무슨이유로 포스팅에서 생략되는지는 모르지만 싸이의 노래 제목 ...연예인... 영화제목...안나막달레나 바흐 연대기...가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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