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6, 2012

박경철,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박경철의 책같은 걸 한번 써보라는 R형의 말이 가슴이 남아서, 박경철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를 사서 읽었다.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을 달달 외운다고 해도 돈을 버는데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투자든 트레이딩이든 성공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노력에 의한 통찰, 본능에 의한 감각(촉), 그리고 타고난 운이다. 아마도 박경철은 통찰과 감각과 운을 모두 가졌겠지만 이 책은 그 세 개를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감각과 운을 얻게 해주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고, 노력에 의한 통찰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군가가 노력으로 얻은 통찰을 내가 배우는 것은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에 의해서 가능하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성공만 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 운을 나누어 줄 수는 없다. 만약 그가 얻은 재능이 실패를 통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지만, 실패와 실수를 누군가와 나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패를 거쳐 성공에 이른 사람으로서는 자신의 신화를 망가뜨려야 할 인센티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투자든 투기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 책의 행간을 읽어 깨달음을 얻고, 실재 경험을 통해 돈을 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금융시장에서 "경험을 한다"라는 말 뜻은 "손실을 기록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다.

12 comments:

  1. 박경철님은 그 책의 목적은 일반인들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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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혹 시간 되시면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서평도 부탁해봅니다. hubris님께는 이 책의 주제가 더 잘 맞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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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자의 말 중에 처음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면 적어도 이 책을 떼기 전에는 투자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 게 생각나는데....말씀대로라면 '뗀다'의 의미가 굉장히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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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식 투자에 문외한이기 때문에 주식 전문가로서의 박경철씨를 판단할 입장은 못 됩니다만 다른 방면에서의 박경철씨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합니다. 솔직히 휴브리스님이 참고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도 제 짧은 식견일 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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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 원래 댓글을 쓴 익명입니다. 다른 공간이었다면 쌍욕을 퍼부었겠지만 휴브리스님께 민폐끼치는 거 같아서 험한 소리는 안 하겠습니다. 무슨 보고서 쓰는 것도 아니고 휴브리스님이 일개 댓글 따위에 휘둘리실 분도 아닌데 제가 왜 리플달면서까지 일일이 이유 제시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박경철씨에 대해 구체적인 비난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안 좋아한다는 소리를 하는 것 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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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시 위 원래 댓글을 쓴 익명입니다. 저의 신중치 못한 댓글 때문에 공연히 블로그 분위기 망칠까봐 두개의 댓글 다 지우려고 했는데 이게 익명으로 쓰면 안 지워지는군요;; 공연히 민폐 끼치는 거 같아서 주인장이신 휴브리스님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다만 박경철씨를 인신공격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안 좋아한다는 평 정도에도 시비거는 댓글이 달릴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앞으로는 남의 블로그 분위기 망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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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유는 밝히지 않고 개인적으로 안좋아한다는 언급이라..

      그런 얘기는 일기장에 쓰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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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7/
      오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공공적인 게시판이 아니라 아주 사적인 블로그입니다. 전 무례하지만 않다면 어떤 의견도 삭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식견이지만 이게 제 의견입니다, 란 말에 반말투로 짧은 식견이 맞네, 혹은 그런 얘기는 일기장에 쓰시죠, 라는 말투는 내용을 떠나서 읽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댓글에 관한 글을 쓰는 시간이 아깝고 이런 상황이 불편해요. 앞으로는 그냥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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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 저는 반말한적 없고요.

      2. Hubris님에게는 사적인 블로그로 시작하셨겠지만, 이제 이곳은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읽는 다는 것을 누구나 암묵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적인 게시판과 이곳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3.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쓸수 있는 공간에 댓글로 의견을 단다는 것은 상대방과 소통하자는 행위이고요, 상대방이 근거를 물어보아도 대답하지 않고 주장만 하는 것은 소음이고 공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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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
      F7님에게 반말을 했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삭제한 익명님의 말투는 반말에 가까웠습니다. 짧은 식견 맞네, 이런 말투는 일기장이 더 어울리죠.

      2.
      자가용을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고 버스가 되진 않습니다. 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운행원칙을 따르지만, 자가용은 주인 맘이죠.

      3.
      댓글을 다는 이유는 저와 소통을 하자는 거였겠죠. 저는 별로 박경철이 익명님이 왜 싫은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궁금해도, 굳이 말씀하고 싶어하지 않는데 묻고 싶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저는 "휴브리스님의 글은 왠지 불편합니다"라는 글을 삭제하는 법은 없습니다. 이유가 궁금하지만 말씀하지 않아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휴브리스님은 똘아이에요"라고 말하면 저는 삭제할 겁니다. 그건 본인의 정서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무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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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익명님의 댓글에 댓글을 다신 익명님께 죄송한 일이지만 쓰신 댓글은 지웠습니다. 아마도 농담처럼 한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익명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역시 논거를 내기는 모호하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제 지인들로부터 그 분의 실상에 대해서 들었기 때문인데, 근거를 제시하라면 어렵죠. 그런 경우에 저는 대개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익명님이 근거를 대지 않고 그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아마도 저에 대한 호의 때문일 겁니다. 두번째 익명님 입장에서는 근거를 대지 않은 이유 때문에 "짧은 식견이 맞다"고 한 것이겠죠. 저라면 그렇게 쓰는 대신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어봤을 겁니다. 좋은 의도를 감안해서요. 그래서, 쓰신 댓글은 지웠습니다. 무심코 쓴 글에 누군가 기분이 아주 나빴다면, 그래도 이해해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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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는 그 책 읽고 주식투자가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 것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 전에는 똑똑하면 돈 버는 거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박경철 책을 보니 "시장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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