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 아이폰3G를 쓰면서 아이폰5를 기다리다가 갤럭시S3로 전화기를 바꾼지 몇 주가 지났다. 이건희의 불법상속은 큰 문제지만 그렇다고 삼성제품을 불매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나였지만, 삼성이 경향과 한겨레 신문에 광고비 집행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근 몇 년간 삼성제품을 거의 사지 않았다. 기업이라면 이념에 상관없이 소비자는 소비자로 대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대신 갤럭시를 사게 된 건 아이폰의 기능이 내 용도와 괴리가 크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미국법원에서 삼성이 애플에 패소한 것도 약간이나마 영향을 줬다. 이제 애플은 더 이상 혁신이나 도전의 이미지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지지할 필요가 사라진, 기성체제중 하나일 뿐이란 실망감이 들었던 듯 하다.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이 아닌 문자 그대로) 걸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나 드라마나 음악을 일일이 다 아이튠스에 넣기 위해 변환하는데 지쳤다. 애플 제품과 관련해 슬픈 경험도 있다. 아이팟에 저장하기 위해 엄선한 클래식 CD300장을 일일이 옮겼는데, 노트북 하드가 망가지면서 CD300장이 들은 아이팟만 달랑 남았다. 그 아이팟은 이제 노래를 뺄 수도 넣을 수도 없다. 도저히 다시는 그 중노동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막상 갤럭시를 써보니 불편한 점이 많고(괴상한 터치감과 비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유치한 디자인과 황당한 색감에 치가 떨리는 경우가 가끔 있기는 하지만, 전화 이외의 용도로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음악을 듣으려는 나의 목적에는 거의 완벽하게 부합한다. 특히, 지난 며칠 동안 '본 얼티메이텀', '클래식', '열혈남아', '첩혈쌍웅'을 차례로 T-store에서 다운 받아 보면서 이렇게 편리할 수 있다니 감탄했다. 내가 보고 소장하려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2천원 미만이고, '클래식'은 심지어 무료였으며, 내 경우에는 한달에 2만원까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솔직히, 왜 이렇게 편한 걸 진작 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아이폰5는 분명히 혁신적이면 아름다운 전화기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튠스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나에게 아이폰은 예쁜 전화기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듯 하다. 사람들은 제각기 목적과 의도가 있으니까 아이폰이 최적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지금까지의 기능에 매우 만족하고, 아이폰5가 나와도 힐끔거리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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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필요없으시겠지만 GPlayer나 VLC같은 앱을 아이폰에 까시면 형식 변환 없이도 아이폰에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 있는 음악파일도 http://www.cyworld.com/sapphiresj/5820081 다시 컴퓨터로 옮길 수 있고요.
ReplyDelete그런 앱은 꽤 써봤는데 잘 안 되더군요. 화면과 소리의 싱크가 자꾸 깨졌어요. 아이폰이나 아이팟 파일을 컴으로 다시 옮길 수도 있군요. 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Delete영상 서비스는 hoppin이라는 서비스도 좋은가격에 풍부한 컨텐트를 제공합니다 ^^
ReplyDelete아이콘은 있어서 뭔가 했더니 T-store하고 비슷한데 좀 더 싸보이네요. 본 얼티메이텀도 2천원에 받았던 게 여기선 천원. 그런데 T-store는 한달 2만원은 무료라고 하던데요.
Delete네 LTE62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2만원 상당의 컨텐트를 T freemium이라는 app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T freemium app을 설치안하셨다면 설치하시고 무료컨텐트를 챙기시구 hoppin은 월정액요금을 가입하시면 tv공중파 프로그램을 무제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를 위한 정액요금제도 있구요.
Delete네 LTE62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2만원 상당의 컨텐트를 T freemium이라는 app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T freemium app을 설치안하셨다면 설치하시고 무료컨텐트를 챙기시구 hoppin은 월정액요금을 가입하시면 tv공중파 프로그램을 무제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를 위한 정액요금제도 있구요.
Delete갤럭시 S3 아닌가요?
ReplyDelete수정했습니다.
Delete역시 이제 필요 없으시겠으나, iPod의 음악을 그대로 맥이나 피씨로 옮겨 주는 소프트웨어가 있긴 있었습니다. 지금도 혹시 몰라 지우지 않고 있지요.
ReplyDelete저도 아이폰에서 영화같은 동영상 컨텐츠를 쉽게 구매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갤럭시를 기웃거려 볼까요
ReplyDelete맞습니다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체계가 우리나라에선 거추장스러울 뿐이죠
ReplyDelete정작 그 서비스가 제공이 안되니까요
다른 폰에선 기본적으로 가능한것이 불가능하니 또 다른 어플을 받아야 하고.. 너무 불편하죠
아이튠스에서 영화도 팔고 미드도 팔았으면 전 아이폰을 안 떠났을 것 같아요.
Delete아이팟의 음악을 PC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ReplyDeletehttp://lovebear.tistory.com/194
감사합니다. 혹시 하다 길을 잃으면 물어볼께요.
Delete다른 것은 참을만 한데 겔s3 사용하면서 2개월이 지나도 적응 안되는 것이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의 위치입니다. 볼륨조절할려고 하다 화면이 꺼지거나 전화받을려고 들다가 전원버튼 눌려 전화 끈기는 .... 민감하기는 왜 그렇게 민감한지... 도데체가 폰을 잡는데 너무 신경을 쓰게 되더라는... 겔럭시를 처음 써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ReplyDelete제가 s2 사용하는데 동일한 문제가 있습니다. 볼륨 조절하려다 꺼버리곤 하죠. S3에서도 그대로라니 유감이네요.
Delete이 부분은 아마 장단점이 있을겁니다.
Delete말씀하신대로, 동시에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전원 버튼을 누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거꾸로, 전원버튼, 볼륨 버튼 위치가 갤럭시 쪽의 장점이라
꼽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봐선, 이 부분은 좀 개인차가
아닐까 싶네요. 평소 그립과도 관계가 있을거구요.
UI나 소프트웨어라면 모르겠지만, 하드웨어쪽의 이음새나
인체공학적인 부분 즉 그립감 관련은 오래전부터 핸드폰
만들던 삼성, LG의 여러가지 기술이 좋다고 보거든요.
이건 TV쪽도 마차나가지.
한국에도 제기능을 전부 갖춘 아이튠즈 스토어가 필요한 데 언제 올 지 모르겠네요
ReplyDelete늦은감이 있지만.
ReplyDelete한글 자막이 필요하시지 않다면 아이튠스에서 미드하고 영화를 사서 볼 수 있습니다.
단 한국 계정이 아니라 미국 아이튠스 계정을 만드셔야 됩니다. 주소가 필요한데 뭐 다들 애플컴퓨터 주소로 만들더라구요 :)
의외로 이런 글에 답글이 많이 달리는 걸 보면 남성 독자층이 높을 거라 예상해봅니다.
미국 계정만들려고 하다가 신용카드에서 막혀서 포기했어요. 제가 가진 카드로는 안 되더군요.
Delete구글 뮤직 써보십시오..정말 편리합니다^^
ReplyDelete안드로이드에는 구글뮤직을 꼭 써야 한다고 이 연사 ~ 외칩니다~
아이폰도 구글뮤직 사용가능합니다...
Delete여러가시 서드파티 유/무료 앱들이 많아요..
저 같은경우는 Melodies(유료) 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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