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그제, 미국 지역 연준 총재들의 발언을 보면 지금 미국 경제의 상황과 향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암시를 발견할 수 있다. 뉴욕 연준 총재인 빌 더들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가능서이 있으며, 최근의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 회복 속도가 취약하다고 본다. 신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주택 시장의 침체가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는 주택시장을 부양하는 미시적 정책과 거시 경제를 부양할 통화정책을 사용해야 하는 당위를 역설한다. 그는 버낸키와 같은 입장과 성향을 갖고 있는데, 멀지 않은 시기에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사용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리치먼드 연준총재인 제프리 래커는 경제의 개선이 2014년 후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도록 보장하지 않을 것이며, 완만한 속도이긴 해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누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인 찰스 플로서는 한 발 더 나아간다. 그는 올해와 내년 GDP성장률이 평균 3.0%를, 올해 말 실업률은 8% 혹은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결국 연준은 2013년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본다. 즉, 빠르면 올해 말이나 2013년 초에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1월 FOMC에서도 확인된 것이지만, 많은 연준 멤버들은 정책금리가 2014년까지 낮게 유지되어야 한다고(당위) 생각하면서도, 2014년 말의 정책금리는 낮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른 말로 하면, 지금 상황에서 최적의 정책은 정책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지만, 그런 정책이 결국은 2014년 말 정책금리가 높아져 있게 만드는 결과(예상)를 낳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한편, 래커나 플로스의 이런 관점은 시장의 입장에서는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연준의 입장에서는 정책 변화의 여지를 확보해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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