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6, 2011

마츠나가 노부후미, 내 아이를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는 법

세상에는 두 종류의 아이가 있다. 부모보다 더 똑똑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어떤 아이는 부모보다 더 똑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자신의 부모보다 똑똑할 수 없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지만, 어떤 부모가 똑똑하다면, 아이는 그 부모보다 똑똑할 가능성이 높다. "논어"라는 책도 읽어보면, 많은 부분 교육에 관한 공자의 거대한 세계관을 담고 있다. 허접한 인간이 위대한 교육을 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지 않은 부모가 자신의 자식만은 똑똑하게 키우고자 하는 희망은 절망의 몸부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 절망적인 몸부림과 어울리지 않게 이 책은 밝다. 저자의 생각하고 글을 쓰는 스타일 자체가 독특하면서도 논리적이다. 이 책은 똑똑하지 않은 부모가 아니라 똑똑한 부모를 위해서 쓰여졌고, 결국 이 책을 사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일 것이다. 똑똑한 부모만이 "내 아이를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는 법"을 산다. 그리고 이 책을 사지 않아도, 어차피 그들의 아이들은 (부모보다 더 똑똑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똑똑할 것이다.

저자는 똑똑하다, 라는 것은 남에게 속아서 손해를 보지 않는 류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잘보고 명문대학을 가는 것은 똑똑함의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다.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도 똑똑함의 일부다. 심지어 머리가 좋은 사람도 의미 없는 나쁜 짓을 계속하다 보면 머리가 나빠진다. 저자가 생각하는 현명한 부모의 습관은

1. 아이의 성장에 맞추어 아이의 판단에 맞긴다
2. 정보를 수집해주고,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게 한다
3. 돈을 주고 산 물건은 철저하게 잘 사용한다
4. 항상 독서를 하고, 책 사는 돈을 아까워 하지 않는다
5. 부모 스스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취미에 몰두한다
6. 자연을 접하는 야외활동을 가족의 오락으로 삼는다
7. 아이가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해서 지켜본다

저자의 발상중에 재밌는 것은 이런 게 있다.

"국어를 잘 해야 성공한다. 국어를 못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험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런데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은 국어선생을 하지 않는다.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은 법학과나 경제학과에 더 많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예측할 수 있고, 자신에게 돌아온 대답에 대해 자신의 언어로 알기 쉽고 멋지게 답변을 해준다. 국어실력을 쌓게 만들려면 아이 옆에 책이 많아야 한다. 부모가 함께 아이와 책을 고르는 것도 좋고, 월중행사로 책을 같이 구입해도 좋다. 아이의 수준이나 상태는 아이의 책장에서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아들은 최소한의 규칙은 지키도록 규율해야 한다, 고 하는데, 다음 6가지는 냉장고에 오려 붙여놓을만 하다.

1. 시간을 지켜야 하고
2. 연락을 확실히 취해야 하고
3.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하고
4. 약속을 지키며
5.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6. 위험한 일이나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규칙을 어기게 되면, 학습도 되지 않을 뿐더러, 좋은 교육의 기회도 잃게 된다. 그러나 대신, 다른 사소한 문제에는 눈을 감을 필요가 있다. 기준없이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대면, 나쁜 일에도 경중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해악이 없는 다소 바보같은 장난들은 너그럽게 봐줄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핵심적인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의 선의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작은 일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사의 말을 가족간에 하는 것, 그리고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과 이성에게 인기있는 타입의 아이를 키우는 것이야 말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라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어제 9시 50분 쯤 집에 들어가니, 웬일로 아이들이 자지 않고 있었다. 손과 얼굴만 씻고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왕자와 거지'와 '행복한 왕자' 이야기를 해주면서 발과 손을 맛사지 해주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5분도 안 돼서 아이들이 잠이 들었다. 세상에는 많은 아빠가 존재하지만, 아마도 나는 아이들에게 맛사지해주었던 아빠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자지 않겠다고 징징거릴수록 맛사지를 해주면 아이들은 더 빨리 잠이 든다. 징징거린다는 말은 그만큼 몸이 피곤하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새벽에 깨서 아이패드로 검색해보니, 내가 생각한 '행복한 왕자'와 실재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만 빼면 거의 비슷했다. 참으로 아름답고, 슬프며,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이야기다. 세상은 왕자의 선의만으로는 아름다울 수 없다. 왕자의 행복은 이집트로 떠나지 않은 제비에게서 왔고, 제비가 이집트로 떠나지 않고 왕자의 자선에 동참한 것은 왕자 때문이었다.

Friday, July 22, 2011

My thoughts on recent curve flattening

Regarding recent notable curve flattening trend, I expect 3/10-year KTB spread to be tightened further if BOK hikes the rate next month. Since 2008, in face of financial crisis in US, many courtiers in EM market had cut the policy rate aggressively. For instance, Korea, China, India and Brazil cut the policy rate 325bp, 216bp, 275bp and 500bp respectively. They have been in tightening cycle since late last year. Korea, China, India and Brazil already hiked the rate 125bp, 115bp, 325bp and 375bp respectively. As India is conducting most aggressive tightening policy, its yield curve was inverted in last May and 2/10-year spread is currently only 12bp. The short/long term spread of all countries in tightening cycle in EM market is too tight, though they hiked the policy rate much less than they cut. What does it mean? The fundamentals of each countries are not strong enough to deal with additional rate hikes, in my view. US has rising jobless rate and falling housing price while EU countries have spreading debt crisis. Japan is struggling recovery form the tragedy earthquake. Taken all negatives, I expect that two or three more rate hikes by BOK will likely bring inverted yield curve. Once yield curve is inverted, BOK and government are going to reiterate their typical stance that fundamentals are good enough. However, we already know that belief of 'this-time-is-different' never worked in 2007.

알렉산더 엘더, Trading for a living

472.
프로들은 정상으로 가격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주가의 이상 움직임과 반대로 매매한다. 가격은 채널 안에 머무는 것이 정상이다. 돌파는 대개 힘이 소진된 움직임이어서 바로 무산된다. 프로들은 돌파와 반대로 매매하는 것을 즐긴다. 추세가 형성돼 채널을 돌파하면 아마추어는 돌파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드문 경우다. 대부분의 돌파는 가짜 돌파로 곧바로 반전된다. 아마추어는 채널이 돌파되면 추세 생겼다고 믿고 일확천금을 꿈꾼다.

480.
진정한 트레이더는 돈을 벌거나 잃거나 흥분하지 않는다. 어떤 분야든 성공한 프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에 도달하는 것이다. 돈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482.
패자들이 빠져나가고 나면 마침내 추세를 반전하는데 그 이유는 패자들 대부분이 비슷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패자는 머리를 쓰지 않고 육감으로 행동하다. 인간의 감정은 문화적 배경이나 교육수준에 관계없이 비슷하다.

486.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숫자에 기반한 기대치를 가지고 매매할 때, 즉 합리적인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매매할 때 비로소 이길 수 있다. 육감으로 트레이딩 하다가는 파멸에 이르고 만다.

Thursday, July 21, 2011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

서울 시장 직과 연계하지 않으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겠다는 게 오세훈의 생각인 듯 하다. 그러면 잃을 게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인 듯 한데, 과연 그럴까? 투표의 비용과 정책의 상징성으로 볼 때, 무상급식의 찬반 투표를 하려면 시장 직과 연계하는 것이 옳다. 어느 나라에서 이런 중요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큰 비용을 들여서 물으면서 직위를 걸지 않는단 말인가. 정책 수행의 윤리성 여부를 떠나서, 이 승부수는 우둔하다. 오세훈의 진짜 문제는 못된 마음 상태일 뿐 아니라 낮은 지능수준이다.

오세훈의 바램과 달리 투표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찬성이 높으면, 오세훈의 정치적 가능성은 많은 부분 제약된다. 선의나 배려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판단력도 부족한 정치인일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의 의심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무상급식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 투표소까지 가서 투표를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실질적인 혜택과 상관이 있는 세대, 혹은 소득 계층일 것이고 그들에게는 직접 투표소에 가 투표를 할 인센티브가 있다. 설령 오세훈의 생각대로 투표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투표가 높게 나오더라도 오세훈이 정치적으로 얻을 편익은 별로 크지 않다. 사람들은 일단 호주머니에 들어간 돈을 뺏어가려는 걸 돈을 주지 않는 것 보다 훨씬 더 싫어한다.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무상급식을 해주자는 정치적 판단은 초등학교 무상교육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누려야 하는 보편적인 복지 항목인가 아닌가의 여부는 정치적 판단이지만 사람들의 상식으로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안을 무상복지와 연계해서 광분하는 건 분명 오버질이다.

가장 쉬운 인간관계

1.
"-한국에 얼마나 자주 오는가. 장점이 있다면.
"한국에 매우 자주 온다. 여권 도장을 보니 78개가 찍혀있다. 가족들은 모두 독일에 있지만 한국도 내겐 마치 집 같다. 한국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정씨일가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 장점이라면 한국인들의 사람 사귀는 문화를 꼽고 싶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대형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아무리 성공적이더라도 별 반응 없이 바로 자기 업무로 돌아간다. 한국에서는 성공적으로 끝나면 저녁식사를 하고 축하를 하고 소주를 마시고 한다. 이런 문화가 좋다. 한국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피터 슈라이어, 조선일보 인터뷰-
2.
- Macro investors continue to struggle. And it seems that the better the portfolio manager, the more difficulties he is having these days.

- Massive policy interventions have disturbed the long-held correlations b/w the asset classes, and the signals macro investors used to rely on are no longer reliable because of policy interventions.

- Standing around smoking cigarettes while watching a chronic smoker struggling with lung cancer doesn't really sound like the best strategy. But in many ways, the US policy makers and politicians are behaving as if the debt ceiling debate in the US had nothing to do with the Greek debt crisis.

- There may be one or two more iterations, but I believe a messy debt event in Greece and/or Portugal is highly probable by late-summer.

- I think the Fed is more of an unemployment targeter than an inflation targeter. If the UR rises further in the coming months, and even if inflation also rises, the Fed will consider QE3, in my view.

- If QE2 has indeed worked so well, why would the Fed hesitate prosecuting QE3?
- Stephen L. Jen-

3.
원하지 않은 일을 강제로 하게 만들려면 상대방 보다 몇 배의 힘이 필요하다. 원하지 않는 공부를 억지로 시키는 일은 다소의 부작용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보다 나는 몇 배는 센 힘을 갖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이가 크면서 그 힘의 격차는 점차 줄어든다. 게다가, 아이는 생각보다 아빠가 세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래서, 아빠가 힘의 격차를 인지시키는데 실패하고, 게다가 공부가 왜 중요한지 설득하는데도 실패하면, 아이는 통제 불능이 된다. 회사에서 신입 사원은 원하지 않는 일을 피할 방법이 별로 없다. 회사에서 내가 원치 않은 일을 하게 할 수 없다면, 그건 내가 어느 정도의 협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독재가 경제성장과 같이 갈 수 없는 이유는 독재자의 압도적 우위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라면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4.
세상에는 엄마와의 관계가 나쁜 아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그런 아들의 대부분은 세상의 어느 누구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엄마보다 아들을 위해 더 양보해줄 사람은 세상에 없다. 따라서, 아들이 엄마의 이해관계를 위해 복종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엉망일 것이다. 감정지수와 지능지수가 아마도 고르게 낮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인간관계가 그 인간의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줄지도 모른다.

Monday, July 18, 2011

Winslow Homer, Nuit d'été [Summer Night]

아래 그림 '수수께끼'의 경우 그래도 대충이나마 작가의 정서를 짐작할 수 있지만, 이 그림의 경우는 사진으로는 도저히 실체를 느낄 길이 없다. 비구름으로 가득 찬 어느 밤에 비친 알 수 없는 빛이 작열한다. 파도는 그 빛을 반사하는데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상징주의와 사실주의의 중간 어느 지점.

Gustave Doré, The Enigma

어제 예술에 전당에서 봤던 전시회에서 맘에 든 첫 번째 그림. 1870년 프랑스가 프러시아에게 패배해 알자스 로렌을 빼앗긴 후 그린 3개의 걸작 중 하나라고 한다. 폐허가 된 파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스핑크스는 희랍 신화 속 존재보다는 이집트 신화 속의 죽음의 가디언에 가까운 듯 하다고 해설은 전하고 있다.

Friday, July 15, 2011

중국의 미래

1.
Over the past 3 trading days, S&P 500 futures rose remarkably in Tokyo and London time but collapsed in New York time. This pattern makes MACD and other technical indicators stand on short side. Given that textbook of technical analysis suggests that close price of US market has more credentials than opening price, I am biased to bearish view about US stock market during next few weeks. As US economy has decent shape despite some concern over labor market, I expect the correction to be "one-step-up-but-two-step-down" The price actions of next couple of days in US stock market are noteworthy, in my view.

2.
기술적 분석
Short term conviction views
- Gold will break to new trend highs. Target is 1,630 dollar against current 1,577 dollar

Long term conviction views
- S&P 500's peak could well come in the opening days of the year. Bearish year with double digit percentage down close of 15-16% expected. Target is 1,055-1070. Current level is 1310
- US 10yr TB will rise to head towards 4% and possibly 4.% by end of year. Current level is 2.9%.
- Gold will rise to 1,700 dollar this year and as high as 2,000 dollar eventually
- Tom Fitzpatrick, Citi-



3.
'100년 후'를 보면, 조지 프리드만은 중국은 결국 분열될 것으로 본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의 분석의 핵심은 지정학과 역사다. 중국은 서쪽과 남쪽으로 확장할 수 없는 지역적 구조를 갖고 있다. 밀림과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수세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민족성의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원리라고 보는 듯 하다. 이유야 어쨌든 중국이 호전적이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한 사람 중에는 짐 로저스도 있다. 그는 중국이 호전적이지 않았던 과거 역사와 함께, 전쟁을 하기엔 중국의 인구억제 정책이 너무 잘 작동했다고 본다. 아들이 하나 뿐인 중국인들이 과연 전쟁을 원하겠느냐는 것이다.

중국이 이룬 비약적인 경제적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은 결국 정치적 자유에 대한 갈망일 것이다. 국민소득 2만불 하에서 민주적 국가체제에 대한 욕망과 정치적 자유에 대한 갈망을 억누를 수 있을까? 싱가포르 같은 작은 나라라면 어쩌면 그런 자유는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국과 같은 큰나라에서 그런 일사불란한 통제란 불가능하다. 결국 정치적 갈등이 경제적 성장을 막을 것이고, 그건 반드시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다. 물론, 이런 논리에 반박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걸 그들은 중국식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듯 하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최선을 다하는 정책은 첫째는 부패 방지이고 둘째는 인플레이션 억제다. 둘 다 정치체제의 안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는 그것들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본다.

중국이 과연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위협할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 주제가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영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고, 이 대답을 얻기 위한 공부는 분명한 보답을 줄 것이다.

Thursday, July 14, 2011

시간의 이해

"사람들은 대개 영원히 살 것처럼 삶을 꾸려간다. 과거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살아가며 과거의 실수에서 눈곱만큼의 교훈도 배우지 않는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에는 시간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소망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 인간은 군중 속에 들어가면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원초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고 살면서도 시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개인은 달력과 시계에 따라 살지만 군중은 시간 개념이 없다.. 군중은 마치 세상의 시간을 다 가진 양 감정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긴다. 트레이더는 대개 주가의 변화에만 몰두하고 시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 역시 군중심리에 사로 잡혀 있다는 증거다. 시간에 대한 인식은 문명의 징표다.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시간을 의식하지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는다. 시간에 주목하는 트레이더는 시장의 군중 뒤에 숨은 또 하나의 차원을 인식하는 것이다."
- 알렌산더 엘더, Trading for a living-

사람들은 가격의 수준에 집착한다. 가격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면 오르면 사고 싶고, 빠지면 팔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시간 개념을 이해하면, 비로서 높은 가격에서 팔고, 낮은 가격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시간 개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비단 트레이더만이 아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간, 월간, 년간, 그리고 인생의 큰 주기를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금 자신의 실패를 인생 전체에서 사소한 조정으로 인식하고 더 정진하고 매진하는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금의 행운이 영원히 계속될 수 없을 것이라 믿고 미래를 대비하는가?

Friday, July 08, 2011

처음 생각한 것이 옳다

1.
Equity markets have pushed on to further new highs overnight. S&P500 futures closed up to 1351 level of its highest level since 10 May. ECB largely met expectations, delivering a 25bp hike in the refi rate but not committing to further hikes ahead. Trichet reminded that the ECB considers the current policy stance to be accommodative and that the ECB will "monitor very closely" all developments. Not surprisingly much of their press conference focused on the European peripherals. The ECB announced it will accept Portuguese government collateral irrespective of the credit rating. The ECB strongly reinforced its stance that selective default was no way forward for Greece.
- Darren Gibbs, Deutsche Bank-

2.
US Treasuries were knocked sharply lower Thursday, reversing about half of the rebound over the past two days from last week's severe loesses, hurt by better than expected economic data, a more hawkish than expected ECB, a decision by the ECB to waive ratings requirements for accept Portuguese debt as collateral, looming Treasury supply, and renewed upside in risk markets in response to these developments that left the S&P 500 not far from a cycle high. Sparingly positive news reports on the prospects for agreement being reached soon on a debt ceiling increase and an attached major longer-term deficit reduction plan supported the long end.
- Ted Wieseman, Morgan Stanley-

3.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결과만 평가하면 된다.
- 강재현, 마지막 다이어트-

왜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상승할까. 분명히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찾는 작업을 해야 가격이 어떻게 될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작업이 의미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가격에 이미 모든 정보가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인과관계를 인정하지만, 결과 즉 가격을 훨씬 더 숙고한다.

4.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깨닫는 게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처음 생각한 게 대개 옳다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임기응변이란 탐욕과 공포의 산물인 경우가 많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임기응변은 보통의 사람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밥 딜런의 노래 중에 비슷한 게 있었다.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Thursday, July 07, 2011

마이클 베이, 트랜스 포머3

1.
트랜스 포머3를 봤다. 처음 한 시간 동안 지루함을 참을 수 없었는데, 스토리나 상상력의 한계라기 보다 스토리나 캐릭터의 부재를 무시하는 감독이나 제작자의 오만함이 느껴져 기분이 안 좋았다. 영웅인 내가 이런 하찮은 일을 해야 하냐고 불평하는 주인공 샘은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캐릭터가 되어 있어서, 스토리 상으로 샘을 버리고 떠나간 메간 폭스에게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라도 너 같은 놈은 뽑겠다, 혹은 나라도 너 같은 남자는 안 만나겠다 싶은 찌질하고 캐릭터로 매력적인 영화를 구축하긴 어렵지 않나? 1편은 이렇지 않았다. 아빠가 사준 고물차가 범블비라는 로봇 외계인이라는 게 밝혀지는, 그리고 평범한 소년이 연모해 오던 학교 최고의 퀸카의 사랑을 얻게 되는 순간의 짜릿함 같은 게 있었다. 메간 폭스가 연기한 미카엘라가 도발적이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상당히 현실적인 냄새가 나는 캐릭터였다면, 로지 헌팅턴-와이틀리(이름도 어렵다)가 연기한 칼리는 미국의 흔하디 흔한 된장녀 같고, 백치미가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그녀 자체가 그냥 백치 같다. 마지막 전투 장면이 볼만 하긴 하지만,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1편을 보지 3편은 보지 않겠다.

2.
예상대로, 평창이 동계 올림픽을 유치했다. 수혜 가능 종목 3개를 골라서 그 중 하나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주위에 사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걸 실행에 옮긴 사람은 딱 한 명 있었다. 물론 발표가 난 오늘 아침 장 열리자 마자 팔아야 한다고 했다. 팔았다면, 3일 동안 적어도 20%는 벌었을 것이다. 같은 시점에 아우에게 걍 심심풀이로 한번 사보라고 했는데, 두 가지 이유로 싫다고 했다. 첫째, 평창이 유치 못하면 어쩌냐? 둘째,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으면 어쩔꺼냐? 물론 그럴 수 있다. 세상에 100% 가능한 예측 같은 건 없다. 위험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관점이다. 그래도 이건 동전 던지기 보다 높은 확률로 할 수 있는 예측이다. 방금 확인해 보니, 그 종목은 아침만 해도 상한가로 출발했는데 2시 현재 어제 대비 -10% 하락.

재료에 사서, 뉴스에 판다, 는 원칙은 이런 트레이딩에서는 절대 어겨서는 안 되는 원칙. 눈 깜빡 할 사이에 코 베어가는 곳이다.

3.
The main development over the past 24 hours have been the ongoing market reaction to yesterday's Moody's downgrade of Portugal and China's 25bp hike in its 1yr benchmark deposit and lending rates. With the Portuguese downgrade coming after Tuesday's European close, European stock market were generally weak overnight. The Euro held surprisingly firm through Asia yesterday, but fell away early in European time, reflecting pre-positioning in advance of ECB meeting in expectation that sovereign developments further temper the Bank's hawkish rhetoric, albeit not sufficient to stop widely expected rate hike.

Wednesday, July 06, 2011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싶지 않다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서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안회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고 노려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잘못은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그가 지금은 이 세상에 없으니 아쉽게도 배우기를 좋아한다 할 만한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 논어, 김용옥 역-

한 역사적 인간이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죽었다가 다시 부활했다는 것을 믿는 것도 대단한 결단을 요구하는 사태이지만,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도 그 이상의 결단과 믿음을 요구하는 일이다.
- 김용옥, 논어한글역주2-

My thought on recent markets

US stock market priced too much pessimism and now is the time to rebound, in my view.  I agreed with many gurus who think that Greece is insolvent, not illiquid.  However, market is not going to pay more attention to Greece issue once urgent rollover issue looks resolved.  Sure, the issue will remerge eventually but not within this year.  Meanwhile, though I dont have rosy outlook about US economy the pessimism over the past two months was overblown.  Market is going to rebound as much as it can, attempting to test the new high.  However, There will be disappointment about reality of US economy into the end of this year, in my view.  In this circumstance, there will be expectation about further rate hikes by BOK and it will be realized sometime in 2H.  Additional hike will likely bring out curve flattening as we saw 50bp tightening in 3/10-year KTB spread this year.  3/10-year KTB spread is so important an indicator as it can suggest where the fundamental economy is.  The inverted spread means that BOK hikes too much and easing cycle is coming. 
 

Tuesday, July 05, 2011

아들의 생일

1.
"여자와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면 오랜 여행을 할 수 없다"
- 후지와라 신야-

2.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잘 사는 나라에서 그들의 문명에 감탄하는 것도 싫고, 못 사는 나라에서 내가 누리는 것에 감사하는 것도 싫다. 시차가 있는 짧은 여행은 아주 싫어한다. 여행을 싫어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여행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그럴 듯한 해외 여행을 하려면 일주일 일정에 천만 원 정도가 든다. 그 돈이면 내가 좋아하는 일들은 다 할 수 있다.
- 책을 사고 읽는 것
-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
- 맛사지
-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수다를 떠는 것

3.
블루리본 서베이를 선물로 받았다. 익숙한 이름의 식당들이 많다. 나는 안 먹는 음식이 많다. 돼지고기, 닭고기를 안 좋아하고, 회도 거의 먹지 않는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먹자고 하면 별말 없이 따라가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먹지 않을 수 있다면 먹지 않는다. 생선구이는 삼치만 먹고, 장어처럼 이상하게 생긴 놈도 잘 먹지 않는다. 아주 맵거나 짠 것도 싫어한다. 맵고 짠 음식을 만드는 식당은 맛집의 범주에 넣어주지 않고, 솔직히 경멸한다. 실제로 맵고 짠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비빔냉면은 거의 못 먹고(먹다가 진짜로 운 적이 있다), 웬만한 식당에 가면 덜 맵게 해달라는 말을 꼭 한다. 추어탕과 개고기는 잘 하는 집이 아니면 거의 먹지 않는다. 비교적 관대한 것은 짬뽕이고, 상대적으로 까칠한 것은 짜장면이다. 사실 맛집이란 건 돈 앞에서 무력하다. 신라호텔의 '팔선'이 중식의 지존이긴 하지만, 다른 특급호텔이 '팔선'보다 맛이 형편없는 것도 아니다. '팔선'이 중식을 제일 잘 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우습다. 그걸 누가 모르겠나. 강남의 웬만한 고깃집의 생갈비는 값이 비싸서 그렇지 대부분 맛있다. 벽제갈비가 아주 비싸면서 좋고, 참예우는 가격 대비 좋을 뿐이다. 고기를 구워서 잘라 놓으면 벽제갈비는 한 점에 만원 쯤 하고 참예우는 한 점에 4천원 쯤 한다. 수 많은 삼계탕을 먹어 봤지만, '강원정'만한 곳을 보질 못했다. 그렇다고, 만 원짜리 삼계탕을 먹으러 원효로까지 오라는 것은 오버 아닐까. 짬뽕이 맛있는 품향도 마찬가지다. 나야 머리 깎으러 가서 잡지 읽으면서 시켜 먹지만 짬뽕 먹으러 압구정까지 오라고 할 순 없다. 코스 요리가 20만에 육박하는 빨레 드 고몽이나, 한 마리에 10만원이 훨씬 넘는 T6의 바닷가재 테판야끼는 맛은 좋지만 그걸 먹으라고 권하는 것도 오버질이다. 그래도 맛집의 힘이란 게 있다면, 일반적으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먹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지만, 논현동 '못이저'는 가고, 개고기를 즐기진 않지만 세검정 '싸리집'은 간다.

4.
오늘은 아들의 생일. 어제 축구하다 손가락을 다쳐서 깁스를 했다. 축구를 하지 말고 수영과 테니스를 하라도 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한다. 얼마 전 면담이 있었는데, 담임선생님 말씀이 이렇게 특이한 캐릭터의 아이는 교사생활 동안 딱 3명 보았다고 한다. 집중력이 아주 좋은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집중한다. 또래 아이들과 달리 호불호가 너무 강하다고 한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는 일은 없다. 자신이 원하는 일에 주로 집중할 뿐이다. 신문을 꼼꼼히 (수업시간에) 읽고 있는데 과연 다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나도 참 궁금하다.

5.
평창 동계 올림픽은 유치될 것 같다. 왜 유치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치는 될 것 같다. 이걸로 돈을 벌 수 없을까 싶었는데, 어제 달렸던 평창 관련 주식은 오늘은 죄다 하락세.

Monday, July 04, 2011

강재헌, 12주로 끝내는 마지막 다이어트

'마지막 다이어트'는 굉장히 논리적인 책입니다. 왜 살이 찌는지, 왜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지, 왜 운동을 하는데 살은 더 찌는지, 이 책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살이 찌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몸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남은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소비 에너지는 늘리고 섭취 에너지를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섭취 에너지를 줄이는 것을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사람들은 '배가 부른 이유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만감은 칼로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포만감을 느끼는 이유는 위 속에 음식물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위 속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먹으면 안 돼!"라고 참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의지와 식욕과의 싸움에서 인간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먹으라는 신호를 몸이 계속 보내는데도 인간이 초인과 같은 의지로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 인체는 위기감을 느끼고 더욱 더 강력한 신호를 보냅니다. 호르몬의 작용은 의지력으로 극복할 수 없으며, 인체의 생물학적 특성과 맞서 싸우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며 무모합니다.

그러면 결국 위를 무엇을 채워서 포만감을 채울 것인가? 살을 빼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량을 줄이고 대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서 심리적 만족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식사 방법은 아주 나쁩니다. 첫째,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인체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너지 절약 모드에 들어갑니다. 칼로리 소모를 최대한 억제해 절약한 칼로리로 비상식량을 비축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무리 적게 먹어도 계속해서 지방이 합성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많은 사람이 칼로리 섭취가 많으면 영양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오해합니다. 비만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보다는 고칼로리 저양양 식품으로 칼로리만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를 먹느냐는 포만감을 위해서는 중요하지만 살을 빼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많은 음식이 좋은 음식입니다. 칼로리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부피가 같아도 칼로리가 아예 없거나 칼로리가 매우 낮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면 에너지 밀도가 낮아지는데 대표적인 성분이 물과 섬유질이라고 설명합니다. 물은 칼로리가 0이지만 몸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칼로리를 소비하기 떄문에 섭취하는 것만으로 소비 에너지를 높일 수 있는 신통방통한 물질입니다. 또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각 기관으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노폐물을 함께 내보냅니다. 그리고,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인체의 에너지 소비를 높여야 하는데, 단백질을 섭취하면 기초 대사량과 식사에 의한 열 생산이 모두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똑같은 칼로리를 먹어도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소비 에너지가 높아져 살이 덜 찐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음식량을 줄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라고는 합니다. 그래서, 세 끼 모두 밥(한식)으로 식사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좋은 생활 습관(예컨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을 가질 것을 권합니다. 운동과 식사요법 중에서 선택하라면 섭취 칼로리를 통해 체중 감량을 조절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합니다. 운동은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운동 후 조금만 더 먹어도 체중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살이 찌는 특별한 체질이나 유전자"는 없다고 말합니다. 과학의 발달로 방사선 동위원소 측정법을 통해 먹은 음식의 양을 오차 없이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비만한 사람들이 마른 사람보다 더 먹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운동보다는 식사의 질을 조절하는 것이 살을 빼는데 더 절대적이라는 그의 주장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방법에는 요요현상도 없습니다.

Friday, July 01, 2011

6월 26일, Martin Stadteld

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다. 클래식 콘서트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말이다. 이번은 아이와 함께 하는 세 번째 콘서트. 두 번째 콘서트는 아이가 아파서 중간에 나온 아픔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9시가 되기 전에 재워왔던 아이라 8시 공연은 늘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잘 참고 끝까지 봤다. 중간 중간 기침을 한 것 말고는 특별히 아이 때문에 신경쓰이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최대한 조용히 기침을 했다. 많이 컸다.

바하를 듣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산만했던 일상이 바하를 통해 명료하게 하나의 점으로 수렴한다. 마르틴 슈타트펠트의 연주하는 바하는 그게 연주회든 CD든 최고의 수준이다. 영국 모음곡과 파르티타는 워낙 자주 들었던 곡이라 실재 연주되는 것을 듣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특히 파르티타는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수 백번쯤 들려준 곡이기도 하다. 울다가 그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면 울음을 뚝 그치곤 했다. 이 젊은 연주자에게는 독일인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연주 스타일 뿐 아니라 청중을 대하는 방식도 그렇다.

아이에게 공연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손이 너무 빨라서 토할 것 같았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피아노를 그렇게 잘 치고 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싫다고 했단다. 역시 아이들은 의도한 대로 절대 반응하지 않는다.

my recent reading list

조지 프리드먼 저, 손민중 역/ 100년 후
대니얼 앨트먼 저, 고영태 역/ 10년 후 미래
알렉산더 엘더 저/ 심리투자법칙
김필수, 고대혁, 장승구, 신창호 공역/ 관자 (애장판, 양장)
에두아르도 포터 저, 손민중 김홍래 공역/ 모든 것의 가격
니얼 퍼거슨 저, 이현주 역/ 증오의 세기
김용옥 저/ 대학, 학기 한글 역주
로버트 그린 저, 강미경 역/ 유혹의 기술
로저 로웬스타인 저, 김기준 김병숙 공역/ 버핏: 21세기 위대한 투자 신화의 탄생

맛스타드림, 남자는 힘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아령과 역기라는 걸 샀다. L이란 친구와 친해졌기 때문이다. 아놀드 스왈츠제너거만큼이나 몸이 좋은 친구였다. 체조 선수처럼 몸의 수평과 수직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앞뒤를 교차시키며 평행봉에서 움직였다. 프로 체조선수가 아니면서 그렇게 완벽하게 아름다운 평행봉 동작을 보인 사람을 아직까지도 보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운동다운 운동을 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 때 제대로 운동을 했다면, 훨씬 더 좋은 체력과 성적을 갖지 않았을까. 대학에 들어간 이후로는 합기도장에서 살았다. 대학원 이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어져서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근했다. 마침 아버지의 지인이 수영장이 딸린 큰 피트니스 센터를 연희동에 오픈해서 마음대로 운동할 수 있었다. 500미터를 헤엄치는데 8분 정도 걸렸고, 1킬로를 헤엄치는데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수영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대충 알아서 프리 웨이트를 했다. 그 뒤로 미국에 가서도 수영과 웨이트를 계속 했다.

평생 해 온 운동인데, 깨달은 게 있다면, 그게 무슨 종목이든, 전문가에게 잘 배우면 효과가 몇 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테니스를 치다가, 2009년부터 1년 정도 테니스계에서는 꽤 유명한 신태진 코치에게 테니스를 배웠다. 안타까웠다. 이런 코치를 조금만 젊었을 때 만났더라면, 인생이 조금 다른 쪽으로 흘러 갔을 것이다. 국민학교 이후로 수영을 다시 배운 적이 없다. 웨이트를 하고 힘을 늘려서 수영을 하면 스피드가 붙는다. 하지만, 1킬로를 15분 이내에 들어온 적이 없다. 20대 초반에 수영을 제대로 다시 한번 배웠더라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매일 아침 웨이트를 하고 있는 와중에 H형의 권유로 이 책을 샀다.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네 가지 점이 좋다.

1) 이 책을 읽다보면, 운동을 하고 싶어진다. 강렬하고 명료한 제목이다. 그래서 운동을 한다. 아침에 피티니스 센터를 다녀 왔어도 저녁에 또 한다. 이 책에 나온 맨손으로 하는 운동 30분이면 몸을 극한으로 보낼 수 있다.

2) 풀 스쿼드의 위대함.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탔다. 하지만, 풀 스쿼드만은 못하다. 10분이면 끝나는 160개 2세트의 풀 스쿼드의 운동강도는 자전거를 40분 이상 타도 도달할 수 없다. 10분이 지나지 않아서 땀에 온 몸이 젖는다. 처음 하루가 힘들었을 뿐, 그 이후로는 몸이 계속 진화하는 느낌만 들었다. 오늘 아침에 바벨을 어깨에 걸고 했는데, 기분이 좋았다. 체력의 진화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풀 스쿼드를 계속하면 알 수 있다.

3) 저중량고반복으로 하는 습관이 있었다. 큰 근육보다는 잔 근육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고중량저반복을 지향하게 됐다. 시간은 덜 들고, 집중력은 커진다.

4) 길항근의 강화. 길항근이란 서로 상반되는 작용을 하는 역학적으로 서로 대응하는 근육을 말한다. 운동을 하면 아픈 경우가 많았다.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근육을 균형있게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기에만 좋은 근육을 만들다 보니, 가슴은 만들되 등 근육은 신경을 안 썼다. 허벅지 앞 근육은 신경썼지만 뒷 근육은 신경쓰지 못했다. 그렇게 되면 부상 가능성이 커진다. 작년 연말에 지하철에서 넘어져 인대를 다쳤던 일이 생각났다.

살다보면, 근육을 아주 잘 만든 남자들을 가끔 만난다. 30대 중반 이후에 그런 몸을 유지하는 것은 인내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미셀 투르니에의 책에 이런 말이 있다. "보디 빌더들의 아내는 대개 남편의 정신을 더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