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패드 와이어리스 키보드를 89,000원 주고 샀다. 종이 처럼 얇은 하얀 키보드다. 애플의 다른 제품처럼 디자인은 극한으로 예쁜데, 터치감은 처음 경험하는 부드러움이다.이제 아이패드도 아이폰에서도 이 키보드만 있으면 얼마든지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이패드 탈옥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 유일하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금요일 밤에 하는 '위대한 탄생'인데, 슈퍼스타-K란 프로그램을 봤던 사람들은 아류라고 싫어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지 못해서 그런지, 재밌게 보고 있다. 멘토들이 해주는 피드백을 들으면서, 음악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많이 배운다. 얼마전, 예술의 본질은 경쟁이라는 말을 듣고 깊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경쟁에서 살아남은 작품이나 예술가만 훌륭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예술가의 고뇌와 투쟁에서 좋은 예술이 탄생하는 속성이 있음을 부인하긴 어렵다.
- 이은미의 노래를 그닥 좋아한 적이 없는데, 그녀의 피드백을 듣다보면, 그녀가 좋아진다. 그녀는 적어도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룰을 적용하는 사람일 것이다.
- 김태원의 노래중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노래는 좋은 노래가 많아서 꼽기가 어렵다. 아름다운 사실, 사랑, 생각이나, 사랑이란 건, 네버 엔딩 스토리, 그리고 사랑할수록. 그의 노래가 자주 듣고 불러도싫증이 나지 않는 이유는 그의 노래가 '서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사가 깊이가 있고, 단어들의 색깔이 음조와 잘 어울리면서 문장과 문장이 잘 연결된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으면서 새로운 것이다. 그가 이태권에게 "곧 여자 친구 생길 겁니다"라고 말하는 부분, 너무 웃기고 그럴 듯 했다.
- 싱어 송 라이터는 자기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 멘토 방시혁에게 한 여성 싱어 송 라이터 후보는 "당신의 브로치도 좀 아니었어요"라고 깝죽거렸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지적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얼마 뒤, 방시혁은 그녀에게 브로치를 선물했다. 방시혁이 그녀보다는 몇 수 위다. 내가 그녀라면 그의 충고를 깊게 생각해 본 후에 받아들였거나, 아니면 더 좋은 음악으로 말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존심과 자신감을 혼동했다. 그녀의 태도로는 자존심은 조금 살렸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자신감은 상처 입었을 것이다. 상처입은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깊이 생각해서, 자신의 문제가 뭔지 깊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
- 사람들은 능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실력 없는 자존심은 유지되기 어렵다. 상처받기 일쑤다. 재밌는 건 (자존심과는 달리) 자신감은 대부분 타고 난다는 것이다. 실력이 없어서 자신감에 상처입어도, 원래가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금방 회복해낸다. 자신감이 강한 사람은 대부분 그래서 자존감이 높다.
- 많은 탈락한 참가자들을 보면, 김윤아의 말이 생각난다. "당신의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태도가 문제에요"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에 보면, 키가 작아서 고민하는 남자에 대한 김어준의 충고가 나온다. 그의 말대로 키가 작은 남자가 자신감으로 무장하면 참 섹시하다. 여자는 키가 작은 남자의 열등감과 컴플렉스를 본능적으로 냄새 맡고 싫어하는데, 자신감은 그런 여자의 거부감을 무장해제 시킨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작은 남자가 자신감을 갖는 게 과연 그렇게 쉽기만 한 일일까? 모든 조건이 같다면, 키 큰 남자가 자신감이 넘친다면 더 섹시하지 않을까? 그런데,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머리가 나쁘고, 키가 작고, 뚱뚱하며, 얼굴이 못생겼으며, 집안 환경이 나쁘다. 거기서 깨달아야 할 것은, 컴플렉스는 "그런 걸 탓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정신이 말고는 개선시킬 길이 없다는 것이다. 역시, 막다른 골목에서 우리가 취해야 하는 바로 그 "태도"가 제일 문제다.
- 꼭 해야하는 일을 안 해서 인생에서 겪는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쓸데 없는 일에 참견했다가 생기는 문제에 비해서 훨씬 많을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딩에서는 참아야 할 순간에 나서면 혹독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이익을 보는 것 못지 않게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사람들은 무위의 무료함을 참지 못한다. 그 본성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실상 경험 밖에 없는 듯 하다. 여기서, 경험은 칼로 베이고, 몽둥이로 얻어맞아 생긴 실재의 기억을 말한다.
- 내가 과용하는 것 네 가지. 1) 미장원 비용, 2) 신발, 3) 책, 그리고 4) 맛사지. 나머지 것들- 예를 들어서 와인, 차, 그리고 옷 같은 것에 대해서 선호는 있지만, 과용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무엇이 좋은지는 알고 있지만, 내야 하는 돈의 액수와 내게 주는 가치(효용)이 같지 않은 걸 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5만원을 내고 커트하는 건,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돈은 너무 아깝다. 재밌는 건 내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받는 맛사지인데, 나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가격의 각종 형태의 맛사지를 받아보았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은 한 시간 반에 5만원 하는 여의도 손선생님이 맛사지가 최고다. 맛사지는 체격이 크고, 힘이 세고, 손이 큰 사람은 잘 하지 못하는 듯 하다.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맛사지사인지는 1분만 받아보면 알 수 있다. 힘의 강약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리듬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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