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03, 2011

압도적 지성

압도적 지성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이야기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시장에 관해서 압도적 지성을 갖는다는 건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 타고난 재능, 치열한 노력, 그리고 적당한 운이 따라줘야 한다. 적당한 운이 중요한데, 어떤 친구와 만나고 어떤 책과 만나고 어떤 스승과 만나는지는 많은 부분 운이 있어야 한다.

Stephen Jen은 모건 스탠리의 fx 전략가(애널리스트)였고, 전 세계 모든 애널리스트 중에서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그의 글은 펀더멘탈에 대한 깊은 분석과 정책과 정치에 대한 냉철한 관점 그리고 다양한 상품에 대한 이해를 망라한다. 그의 글을 읽으면 지적인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한번 읽어서는 그 묘미를 잘 발견하기 어렵다. 그의 글을 읽고 이해하면 대충 한국에선 매크로 분석으로 밥을 먹고 살지만, 그의 논리의 문제를 발견하고 논쟁할 실력은 되어야 소위 매크로 분석으로 일가를 이룰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일가를 이루지 못하면, 먹고 살수는 있어도, 돈을 맡기는 사람은 없다.

Stephen Jen은 모건 스탠리를 나와 헷지펀드로 옮겼다가, 결국 자신의 이름을 딴 헷지 펀드인 SLJ Macro Partners를 만들었다. 그가 글을 써서 뿌리는 이유는 일종의 영업전략이지만, 그가 쓰는 이메일에는 지적 유희로서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의 깊이와 정성과 여유가 있다. 참고로 그의 박사논문 지도교수는 폴 크루그만이다. 그 역시 압도적 지성.

금융시장에서 밥먹고 살기로 했다면, 그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해야 한다. 나 또한 반성중.

2 comments:

  1. Jen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을까요? 그의 글만 모았거나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홈페이지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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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그의 회사 웹사이트에 가면 이메일 주소가 있습니다. 저는 그에게 직접 이메일을 받습니다.

    http://sljma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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