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을 압박하는 압제자인 로마황제 시저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정당한가? 부당하다고 말하면 정치적 혁명가가 되고, 정당하다고 하면 민족의 반역자가 된다. 이에 대한 예수의 대답은 세련됐지만 애매하다. 그래서 세금을 낸다는 것인가 안 낸다는 것인가. 예수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자들에게 자신은 정치적 목적이 없다는 것을 암시했지만 결국 로마제국을 위협한 정치범으로 몰려 죽었다.
• 세상의 정책은 넷으로 나눌 수 있다. 1) 부자들을 위한 효율적 정책, 2) 부자들을 위한 비효율적 정책, 3) 가난한 자들을 위한 효율적 정책, 4) 가난한 자들을 위한 비효율적 정책. 계급의 이해관계에서 보면 부자와 가난한 자들은 서로 자신을 위한 정책이 옳다고 주장할 것이다. 시장주의자들은 1)과 3)을 택할 것인데, 기독교인이라면 어떤 정책을 택할 것인가.
• 기독교가 구제를 강조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예수가 살던 시대보다 훨씬 복잡하다. 부자를 위한 정책으로 생긴 경제적 잉여를 구제에 쓴다고 예수가 그 부자를 자신의 우편에 앉힐 것인가, 아니면 독사의 자식이라며 일갈할 것인가. 상속세 폐지를 주장하고 캠페인하지만, 교회에 와서는 회개하고 구제를 위해 헌금하는 모습과 자신의 정부(精婦)와 동침한 친구를 죽이고 교회에서 예배보던 '황해'의 조폭 김태원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 구제를 한 자는 도덕적 우월감에 빠지고 구제를 받은 자는 심리적 모멸감에 빠진다. 세금을 통한 혜택을 받은 가난한 자들은 부자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는 대신, 자신이 취하여 할 권리로 받아 들이지만, 사회적 부를 창출할 인센티브를 줄인다. 모든 형태의 세금은 경제적 효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결국 복지 논란에서 효율의 편에 서는 자는 부자이거나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 물론 단기적 비효율이 장기적 효율로 이어질 수 있고 그 역도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교회도 사회도 학교도 심도있게 그 이슈에 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iPhone에서 보냄
Friday, January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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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종 들르는 객입니다요~
ReplyDelete뭘 위한 효율과 비효율인가요?
글에서 쓰인 효율이 무슨손실이 적다는것인지. 또 목적지는 어딘지가 잘 안오네요 ㅎㅎ
being/
ReplyDelete경제학적 효율(economic efficiency)이란 가장 적은 자원을 사용해서 산출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적 후생(welfare)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형이 말한 것은 Ethics 에서 말이 다루는 이슈중 하나예요. 특히 요즈에는 통섭적/간학문적 interdisiplinary 경향이 강해서서 많이 다루죠. 보통 비트겐슈타인의 랭귀지 게임에서 접근하거나 가다머 풍의 정당한 선입견을 통해서 다루는 것/데리다 탈구조적 혹은 컨텍스에 집중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코넬웨스트) 혹은 네오맑시즘(테리이글턴)등이 다루었던 것 같아요.
ReplyDeleteㅎㅎ 전 요즘 돈만 생각해서 거의 있고 있던 주제인데 오히려 저보다 더 밀접하게 그쪽에서 활약하는 형의 글을 보고 옛날 논쟁들을 생각하니 아이러니라는 말이 무색하군요^^
하나 여쭈어 보고 싶은게 있는데 hubris님에게 있어서 성공에 대한 갈망은, 그것의 동기는 무엇이었는지요?
ReplyDelete저같은 경우 공부의 필요성을 머리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마음이 혹은 본능적으로 다른 것들에 이끌리곤 합니다.
예를들어 연애, 영화, 티비, 친구 등.
최근에 저 스스로 생각해 낸게 있는데 바로 '상처' 를 이용하자 입니다.
예를들어 내가 스펙이 딸려서 어떤 모집에서 불합격을 했다면 그 아픔을 잊지 않고 내가 나태해질때 그 아픔을 꺼내어 느끼는 것입니다.
마이클 조던도 고딩때 농구팀에 탈락하여 위가 뭉개질정도의 고통을 느낀것이 그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를 지향하게 된 계기였다고 들었습니다.
더불어 개인,내면적으로 ' 아 내가 어디까지 할수 있을지 알고싶다' 라고 생각하여 동기로 삼는것보다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정신,육체를 normal한 상태로 항상 유지하려는 치유본능이 있기에 이런 상처나 고통을 이용하는것이 성공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동기부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은 안좋았던 일이나 감정을 망각해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속성도 있고 그런 안좋은 감정들을 꺼내어 본다면 감정적으로 황폐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듭니다.
제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익명/
ReplyDelete아직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머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다만, 저의 경우는, 좋은 사람들에게 둘려 쌓여있었다고 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그 사람들과 청춘을 같이 보내면서 같이 발전했어요.
그리고, 20대에는 거의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햇는데, 그것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고, 개인적인 헝그리 정신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차일 때마다, 더 나은 여자를 사귀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됐습니다. 익명님이 말하신 맥락과 요건 좀 비슷한 면이 있네요. ^^
Raymond/
ReplyDelete아이러니라고 할 거 까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