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05, 2010

닮은 꼴

역사를 읽다보면 서로 근사(similar)한 것들에 주목하게 된다. 중국역사에서는 주술을 사용하면 신분을 막론하고 크게 처벌했는데 그건 조선도 마찬가지였다. 문종의 첫번째 부인인 희빈은 문종이 자신을 가까이 하지 않자 방술을 쓰다 쫓겨났다. (문종의 두번째 부인 순빈 역시 쫓겨났는데 동성애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역사에 나오는 1, 2차 왕자의 난과 이스라엘 역사에 나오는 다윗의 아들 압솔론과 솔로몬의 죽고 죽임은 거의 차이가 없다. 동서양의 차이와 고금의 차이가 적은 점이 유한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역사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점일 것이다.

정신 분석학에서 형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질투하고 경쟁하는 사이다. 생물학자들은 심지어 먹이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동생을 죽이는 진화의 과정을 기록한다. 경제학 역시 비슷한 주제를 다룬 논문들이 많다. 그리고 역사는 권력과 자원을 놓고 골육상쟁하는 수 많은 사례를 적고 있다. 통섭(consilience)이란 결국 학문간의 닮은 꼴에서 깨닮음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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