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9, 2010

언어와 관계

사람간의 관계에서 숨기고 싶은 진실은 언어를 통해서 드러난다. 사소한 단서가 모여 상대의 인식의 전환을 암시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상대를 향해,

"너가 하는 일이라 그 모양이야"

라고 한다면, 핵심은 "너"라는 표현에 있다. 한 움큼의 존중도 담겨 있지 않은 그 표현이 많은 걸 말해준다.

선생과 제자간의 관계에서도 서로 논쟁할 수 있다. 하지만, 선생이 제자에게 "이 새끼가"라고 말하는 순간, 제자가 선생에게 "당신이"라고 하는 순간, 아무리 고도의 논리를 사용해 논쟁한다고 해도, 이미 본질적으로 그 관계는 깨어진다. 상대에 대한 존경이 없이, 어떤 고급의 언어로 포장한다고 해도, 그 관계가 좋게 유지될 수는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어가 관계를 개선하는 경우는 드물고, 관계의 질이 언어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상대가 말을 함부로 하기 시작했다면, 상대가 나를 함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5 개의 댓글:

  1. 탁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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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새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는지요.
    한동안 글이 안 올라왔던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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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익명/
    네. 안 좋은 일이 좀 많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좀 지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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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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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블로그 창설 2주년 축하드립니다 (^^)
    매너에 둔감한 사람들이 가끔 있겠지만
    글을 자주 남기진 않지만 저와 같이 애독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덧글 남깁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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