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4, 2010

천재의 탄생

Michael Lewis가 베니티 페어에 Betting on the Blind Side Business: vanityfair.com를 썼다. Michael Burry는 UCLA를 졸업하고, Vanerbilt 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였다. 그는 밴더빌트를 졸업하고 내쉬빌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에서 일을 한 후, 스탠포드 병원의 신경과 레지던트로 일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당시의 기술주의 광풍속에서 자신의 분석을 게시판에 올렸고,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금융시장에 관한 분석을 올렸다. 레지던트의 삶이 피폐한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를 바 없는데, 그는 새벽 12시부터 3시까지 집중으로 금융시장에 관해 일을 하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점차 명성을 얻어갔다.

금융시장의 분석은 그에게는 자신을 잊고 몰입할 수 있는 일종의 취미였다. 그는 금융시장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허접한 자들일 뿐이라는 사실을 곧 알아차렸다. 가격이 움직이는 차트에는 그럴 듯한 논리도 없었다. 워런 베핏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워런 버핏을 모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위대한 투자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을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워런 버핏도 자신의 스승인 벤 그래함을 넘어섰던 것이다. 마이클 베리 역시 금융시장의 위대한 투자자가 되려면, 좋은 학교같은 것을 갈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 그런 학교가 있다면, 진즉 미어터졌을 테니까.

스탠포드 병원을 그만두고, 자신의 헷지 펀드를 만들다고 나서자, 그의 글을 주목하던 회사들이 자금을 제공하고, 회사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그들 덕분에 그는 순식간에 반열에 올라섰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그의 펀드는 돈을 벌었다. S&P가 11.88% 하락했던 2001년 그의 회사인 Scion Capital은 55%의 수익률을 올렸다. 2002년 시장 지수는 22.1% 하락했지만, 그의 회사는 16%의 수익률 기록했다. 2003년 역시 지수는 28.69% 올랐지만, 그의 투자는 50% 성과를 거두었다. 2004년 말이 되자, 그는 6억불을 굴리는 사람이 됐다. 그리고, 그는 미국 부동산의 이상징후를 발견했다.

그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주목했다. 그가 골드만 삭스나 모건 스탠리와 같은 투자은행과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CDS거래를 맺는 동안 그의 모습에 주목하던 유일한 월스트리의 인물은 도이치 은행의 Gregg Lippmann이었다. 그의 투자자들중 일부는 그가 가치투자가 아닌 매크로 분석에 의지해 돈을 투자하는 것을 보고 그의 펀드를 떠났다. 결국 그의 예상대로 서브 프라임 시장은 몰락했고, 그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 2000년 10월 1일부터 2008년 6월 3일까지 그의 펀드가 올린 수익은 489.34%였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각을 갖게 된 계기로 마이클 루이스는 그가 암으로 어렸을 때 한쪽 눈을 잃었던 사실을 든다. 그는 또한 Asperger 신드롬이라는 일종의 자폐증을 앓았다.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병적으로 서툴렀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워런 버핏처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에 관한 처세술을 공부하는 대신, 인터넷을 활용했다. 그는 시간은 사람에게 따라서 엄청나게 다르게 쓸 수 있다("Time is a variable continuum")고 믿었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잊고서) 몰입할 수 있는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발견하기를 원했고, 그게 의사의 길이 아니라고 어느 순간 간파했다.

2006년으로 돌아가 보면, 나 역시 미국의 주택시장이 붕괴되고,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그런데, 나는 그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 대신에, 평범한 은행 트레이더로 남았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과연 지속적으로 그런 훌륭한 분석을 할 수 있을지 두려웠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내가 한 분석이 단지 우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해는 내가 그 누구보다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던 시기였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 뜯어보는 데이터와 읽고 있는 노력과 정보의 양은 절반 정도 밖에 안 된다. 천재는 그냥 탄생하는 게 아니고, 세상에는 우연히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4 개의 댓글:

  1. Hey Hubris Hyung, we still trust your insight. At the same time, the reason why we expect your new book about the investment opportunity after reunification of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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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좋은 글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 읽는 중에 수도권 부동산의 가까운 미래를 말하는 것 같아 섬뜩했습니다. 더이상 사람들이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믿기 시작하면 추락하는 시장이라는 부분에서요. 어쨋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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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ood ! ,, 감사히 잘읽어습니다.. from e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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